학부모 총회 다들 가시나요? 학부모 총회 상세정보

개학을 하고 한 달쯤 되면 학부모 총회가 열립니다. 학교에 따라서 교육과정 설명회라는 명칭을 쓰기도 합니다. 당장 부모님들은 학부모 총회에 꼭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을 하실 텐데요. 올해부터 학부모 상담절차가 변경되기 때문에 꼭 가야 합니다.

 

 

학부모 총회와 학부모 총회에 가야 하는 이유

학부모 총회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학부모 총회를 교육과정 설명회라는 명칭을 쓰는 학교도 있는 이유가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1년 일정을 설명해 줍니다. 계획되어 있는 행사나 학사일정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아이를 교육하고 양육하는 1년 동안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각 학급별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과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선생님이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약 한 달 정도 파악한 아이들의 특성을 알려줍니다. 이때 개별적인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반 전체에 대한 분위기와 특성을 이야기해 주시는데, 예를 들어 우리 반 아이들은 대체로 활발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 주십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특성이 이러하기 때문에 1년 동안 선생님이 아이들을 지도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실지, 학습, 생활지도에 관해 설명을 해줍니다.

 

즉, 처음에는 학교 전체의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담임선생님으로부터는 반 전체의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이후 담임 선생님에게 질문이나 건의를 하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선생님과 질문과 답변을 하는 시간이 끝나면 부모님들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봉사직을 선출하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녹색어머니회, 급식 검수, 도서관 도우미, 학급 대표, 학년 대표 등 상당히 많은 봉사직을 선출합니다.

 

학부모 총회에 참여하면 도움이 되는 것들

학부모 총회에 가면 아이가 실제로 생활하는 학교와 학급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교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화장실은 어디에 있는지, 교실까지는 어떤 경로로 움직이고 식당은 어떻게 이동하는지 등 소소한 것까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는 1년 동안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 부모님에게 이야기할 때, 훨씬 이해하기 쉽고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답해주고, 공감해 줄 수 있습니다.

 

또 학부모 총회에서는 학교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담임 선생님의 교육과 생활면에서 지도방침, 교육관, 학급 내에서 만들어진 규칙, 이러한 규칙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에 취해지는 조치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하물며 선생님의 말투나 성격 등도 직접 듣고 보면서 파악할 수 있고, 이 역시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이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매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학교를 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할 수 있는데 이럴 때 직접 선생님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아이에게 1년 동안 매우 큰 힘이 됩니다.

 

학교에서 실제로 어떻게 우리 아이가 생활을 하는지 매우 궁금하실 텐데요. 책상, 사물함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 두고 사용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그에 맞춰서 지도를 할 수 있고, 선생님에게 지도를 부탁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어떤 학용품을 가지고 다니는지 또 정말 필요한지 등을 눈으로 직접 보고 준비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 외에도 올해부터는 꼭 학부모 총회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올해부터 학부모 상담절차가 변경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아래에서 별도로 안내하겠습니다.

 

담임 선생님께 어떤 식으로 질문과 건의를 해야 하나요?

담임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면 선생님께 질문과 건의를 하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했는데 사실 학부모 입장에서 담임 선생님에게 질문이나 건의를 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학부모 총회 자체가 우리 아이들을 좀 더 좋은 환경, 좋은 방향으로 교육하기 위해서 담임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필요한 질문과 건의는 당연히 해야 합니다. 다만, 건의하고자 하는 내용이 학급 내에서 수용이 가능한 것인지 부모님들이 판단을 해보시고 건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학부모님들이 많이 하는 건의 사항들을 보면 이런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 "선생님, 수학 학습지를 많이 내주세요."
• "선생님, 일기 지도를 꼭 부탁드립니다."
• "선생님, 누구랑 너무 친해서 너무 떠들고 놀기만 하는데 자리를 옮겨주세요."

 

이런 식의 건의는 사실 매우 좋은 방법이 아니고,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학교에서 교육의 주체는 부모가 아니라 선생님입니다. 선생님들은 자신만의 분명한 교육 철학을 가지고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질문과 건의를 해야합니다. 즉, 구체적인 교육방법과 관련된 건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도 수용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건의보다는 질문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 수학 학습지를 많이 내주시나요? 저희 반은 일기지도를 하나요? 같은 식으로 직접적인 건의, 요구보다는 질문으로 하면 됩니다. 그러면 선생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저희는 수학 학습지를 많이 내주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런 이유 때문에 일기지도를 꼭 합니다." 같은 답변을 보통 해주십니다. 또 "수학 학습지를 많이 내주지 않는 대신에 이런 방법으로 아이들의 수학 지도를 할 예정입니다."와 같은 답변도 함께 해주시기 때문에 걱정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 총회 꼭 가야 하는 이유 : 변경된 학무보 상담 절차

학부모 총회에 꼭 가야하는 이유는 학부모 상담절차가 수시상담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학부모 상담 기간이 특정되어 정해져 있었습니다. 즉,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학부모가 원할 때 신청하고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변경이 되지 않고 특정되어 있는 학교도 남아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학교가 변경되었다는 점입니다. 학부모 상담 절차가 수시로 변경되었다는 것이 왜 학부모 총회에 꼭 가야하는 이유일까요?

 

기존에 특정되어 있는 날짜에 학부모 상담을 할 때와 수시상담으로 변경되면 학부모 상담의 횟수가 줄어든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학교에서 특정한 날짜를 지정을 하면, 부모님들은 강제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참여율이 높게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수시상담의 학부모 참여율은 떨어지게 됩니다.

 

학부모 상담 절차를 변경한 목적은 반강제성을 없애고, 필요한 상황과 시기에 언제든지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정작 결과는 학부모들이 망설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아이가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상담을 해야 하는 일들은 반드시 생기고, 이 상담은 아이에게 매우 도움이 됩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학부모 총회라는 기회가 있을 때 선생님과 만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담임 선생님과 앞면을 터두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정말 상담이 필요한 사인이 생겼을 때 전혀 선생님과 만남이 없었을 때보다는 자연스럽게 상담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선생님 입장에서 다수의 부모님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전부 기억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학부모 입장에서 선생님의 얼굴을 직접 보는 것, 목소리를 듣는 것, 교육과정과 방침 등을 듣는 것은 상당한 라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당장 담임 선생님 입장에서도 열심히 준비한 학부모 총회에 참여해 주신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 있고, 이는 선생님과 학부모의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으로 이어지고 상시 열려있는 상담을 통해 우리 아이를 정말 바르게 잘 지도할 수 있습니다.